안녕하세요! 건강한 임신과 자기주도 출산을 돕는 순산멘토 둘라 로지아 입니다. 오늘은 간단히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하고 더불어 임산부 식단관리에 대해 포스팅 할께요.
| 둘라로지아는 어떤 일을 하나요?
임신한 엄마들이 건강한 임신생활을 보내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돕는 임산부 일대일 식단코칭, 부부가 함께 듣고 남편의 도움받아 출산하는 방법을 배우는 부부출산교실, 임신막달 관리부터 출산을 돕는 출산 둘라 이렇게 3가지 일을 하고 있어요.
이 중에서 “임산부 일대일 식단코칭”이 가장 생소하실텐데요. 임신하면 식단관리가 왜 필요한지 일대일 식단코칭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한 게 많으실 거에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임산부 일대일 식단코칭에 대해 먼저 설명드릴께요
| 순산과 산후회복의 비밀, 식단코칭
제가 지난 6년간 국내외 산모들 대상으로 임산부 일대일 식단코칭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런 서비스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엄마들이 여전히 너무 많아서 오늘은 마음먹고 소개해드릴려고 합니다. 임신 전에 다이어트 지옥에 빠졌던 분들은 임신후에는 다이어트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싶어 하세요. 그러다 보니 임신 중에는 그냥 먹고 싶은대로 다 먹자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임신 주수가 늘어날수록 컨디션이 나빠지고, 몸이 안 좋아진다는 걸 느끼실 거에요. 임신 자체가 엄마의 몸을 힘들게 하는데 거기에다 체중까지 필요 이상 증가하면 몸이 여기저기에서 신호를 보내요. 몸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하는 거 아시죠? 임신 중에도 똑같아요.
또, 태아 몸무게도 갑자기 증가할 수 있어요. 태아 크기가 작은 임신 초중기까지는 아기가 크다는 말을 안 들었는데 임신후기에 갑자기 아기가 2주 크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은 임신 중 식단(대부분 혈당수치)과 연관되어 있다는 걸 모르세요.
만약 지금 이 글을 임신 후기에 보고 있으시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고, 임신 초기나 임신 중기라면 남은 임신 기간을 건강하게 보내고 태어날 아기 건강을 위해 최소 4주간 식단코칭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임산부 식단은 혼자 관리하기 어렵지만 저처럼 임산부 식단코칭 경험이 많은 영양코치에게 관리받으면 몇 배는 쉬워지니까요.
1. 임산부 일대일 식단코칭이 뭔가요?
임신 중인 엄마와 태아 모두에게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단관리가 될 수 있도록 일대일로 코칭해드리는 식단코칭 서비스 입니다. 식단코칭 서비스는 주로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임신 준비 중인 분과 이미 출산하신 분들에게도 해드리고 있어요. 건강한 식단이 자리잡게 되면 그만큼 임신 준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산후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거든요.
2. 임산부 식단관리가 왜 필요한가요?
보통은 “임신했으니까 잘 먹어야지, 먹고 싶은 거 다 먹어야지” 이런 생각 많이 하세요. 하지만 이렇게 임신 9달을 보내다보면 엄마 몸이 점점 힘들어져요. 이번에 식단관리 수업을 신청하신 분에게 수업 신청 이유를 물었더니, 그 분이 지금 둘째를 임신 중인데, 첫째 때 임신하고 30kg가 쪘다는 거에요. 다행히 임신성 당뇨, 고혈압 등이 없었지만 임신 막달로 갈수록 부종이 너무 심해서 정말 힘들었고, 낳고 나서도 20kg는 뺐는데 10kg가 안 빠지더래요. 그 상태에서 다시 둘째를 임신하게 된거죠. 첫째를 임신했을 때는 임신 중에 식단관리를 해야한다는 것도 몰랐고, 병원에서도 그냥 엄마가 너무 살찌면 나중에 힘들다는 말만해서 그 심각성을 몰랐다는 거에요.
임신 중인 엄마에게 식단코칭이 필요한 첫번째 이유는 산모의 건강이죠. 임신성 당뇨, 조산, 임신성 고혈압과 같은 임신 중 합병증 발병의 위험을 줄이고, 임신 막달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함이죠. 또, 임신 중 적정 체중 증가를 유지하게 되면 제왕절개를 해도 산후 회복이 정말 빨라요.
두번째는 태아의 건강이에요. 엄마의 당 섭취가 많아져서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하면 태아 프로그래밍에 의해 태아가 너무 커지고, 나중에 아기가 태어난 후 소아 비만에 걸릴 확률을 높이고 단맛을 선호하게 된다고 해요. 식단관리를 잘하면 태아도 적절한 크기로 키우고, 아기 건강도 지킬 수 있는거죠.
3. 임산부 식단관리는 주로 어떤 분들에게 필요한가요?
임산부 식단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임신 준비 중인분 임신 중인 임산부, 출산 후 다이어트를 원하는 분들이에요.
시험관 아기 또는 자연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 빵이나 면 등을 너무 사랑해서 탄수화물 위주 식단을 먹는 경우, 입덧 후 먹덧이 와서 식단이 무너진 경우, 밥을 먹어도 빨리 배고프거나 기운이 없는 분들, 노산인 경우, 조산 증상으로 운동을 할 수 없어서 식단조절이 필요한 경우, 아기를 너무 크게 키우지 않고 싶은 산모, 산후회복을 빠르고 하고 싶은 분 모두에게 해당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 너무 다이어트(체중감량) 식단을 고집하면 임신이 잘 안 되기도 하고, 잘못된 식단이 임신이 잘 되는 호르몬을 방해하기도 해요. 또, 임신 전에 건강한 식습관을 만든 후에 임신하면 훨씬 수월해지니까 이런 분들에게도 권해요.
임신 중에는 크게 입덧이 심하지 않다면 임신 초기부터 식단코칭을 받으시는 게 좋아요. 임신 주수에 따라 호르몬이 달라지고, 필요한 영양소의 차이, 임신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맞춰서 코칭해드려요.
4. 식단관리를 받으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제가 식단관리를 권해드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임신이 너무 힘들지 않고, 엄마도 아기도 편안하고 건강하게 임신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게 1차적인 목표고요. 2차 목표는 출산을 잘 하고 산후회복을 잘할 수 있게 돕는 것이고, 뱃속의 아기 평생 건강이 엄마의 혈당 지수와 크게 연관이 있기 때문이에요. 엄마가 임당이 아니어도 임신 중에 고탄수화물을 먹으면 뱃속에 아기는 너무 커지게 되고(거구증) 아기가 나중에 태어나서 단맛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수유에 문제가 생기고, 소아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 나도 모르게 하루 2-3배의 당섭취를…
5. 식단관리 중에 가장 중요한 게 혈당관리라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임신하면 권장되는 적정 체중 증가가 있는데 이것보다 더 많은 체중이 증가하는 비율이 전체 임산부 중 약 50%라고 해요. 즉, 50%에 해당하는 산모들은 과도한 당섭취에 노출되어 있다는 걸 의미해요. 단맛에 한번 중독되면 점점 더 단맛을 찾게 되고 임신 중인 엄마의 체중은 과도하게 늘고 뱃속 아기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어요.
WHO에서 발표한 하루 성인 적정 당섭취양은 25g인데, 탄산 음료나 과일 쥬스 하나만 먹어도 이 양을 훌쩍 넘길 수 있어요. 하루 종일 음료수 하나만 먹는 것도 아닌데, 다른 가공 식품의 첨가당이나 주식으로 먹는 밥, 빵, 면 중에 포함된 당까지 합치면 하루 적정 당섭취양의 2~3배까지 먹을 수도 있죠. 더군다나 임신 중에는 살이 잘 쪄요.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단음식이 자꾸 먹고 싶거든요.
“나중에 출산하고 살빼면 되지, 임신해서 뭐 다이어트까지 할 필요 있겠어?” 라고 생각하거나 제왕절개 하면 되니까 마음껏 먹자라고 생각하시면 나중에 후회하시더라구요. 임신 주수가 지날수록 점점 몸이 힘들어지고, 염증 반응 때문에 면역이 떨어지고, 과도한 체중 증가로 코끼리 다리가 돼서 걷기도 힘들다는 분들도 많아요. 과도한 체중 증가로 인해 요통, 발바닥 압통, 와이존 통증 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는 분들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6. 식단관리 받으면 어떤 점이 달라지나요?
제게 식단코칭을 받는 분들은 일단 놀라요. 컨디션이 너무 달라졌다고 해요. 식단관리를 받기 전까지는 그냥 떼우는 식으로 먹거나 배고프니까 먹고 싶은 거 먹고 말았는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지 신경쓰면서 야채를 계속 챙겨먹으려고 노력하다보니 몸도 가볍고, 자주 배고픈 것도 사라지고, 두통이나 소화불량도 없어졌다고 하시죠.
식단이 이렇게까지 중요한지 몰랐다고 하죠. 개개인마다 선호하는 음식이 있기 때문에 어떤 산모가 1주일 동안 먹은 식단을 살펴보면 유형이 몇 가지 나와요.
양은 많지 않지만 탄수화물에 치우쳐 있는 식단, 한식을 주로 먹는 식단, 당이 높은 식단, 주로 국이 자주 등장하는 식단, 빵이나 과일을 너무 많이 먹는 식단 등 다양해요. 공통적으로 영양균형이 맞지 않죠.
제가 해드리는 일은 현재 그 분이 드시는 식단 메뉴를 보완하고 빠져있는 영양소를 채워서, 균형잡힌 식단으로 먹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거에요. 점차적으로 진행하다보면 단맛을 선호하던 입맛이 조금씩 바뀌면서 단맛을 느끼는 미각이 더 예민하게 바껴요.
결과적으로 단 음식을 덜 찾고, 가공식품보다 자연식품을 선호하게 되죠. 컨디션이 향상되는 건 물론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임신 중 체중 증가폭이 이전보다 줄어들죠. 건강한 식단은 장내 박테리아 변형을 일으키는 염증 반응을 최소화 할수 있기 때문에 혈당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포만감도 오래 느낄 수 있고, 면역도 좋아지게 돼요.
7. 식단코칭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식단코칭은 기본 4주로 구성됩니다. 첫 기초 상담을 진행한 후, 전체적으로 보완할 점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이후 매주 단계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실 수 있도록 코칭합니다. 단계적으로 바뀌는 식단의 변화를 체크하고 먹고 난 후 포만감, 소화장애 여부, 배변활동 , 영양균형 등을 고려하여 식단을 재조정합니다.
식단코칭을 신청하시면 로지아출산연구소에서 제작한 식단관리 웹앱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를 보내드려요. 개인 아이디와 비번이 부여되는데, 접속하시면 식단 가이드를 먼저 보실 수 있어요. 가이드를 숙지한 후에 매일 식단일지를 작성하시면 둘라 로지아가 산모분의 식단일지를 검토 후 피드백을 작성해드리고, 주 1회 식단코칭 상담전화를 드려요. 이렇게 4주를 진행하고 다시 연장해서 식단코칭을 받으실 수 있어요.
식단관리가 주요 코칭 포인트이지만, 산모의 활동양이나 운동양, 수면을 함께 체크해서 엄마와 아기 모두 건강한 임신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한국은 미국에 비해 비만율이 훨씬 낮은데 반해 당뇨 비율이 훨씬 높아요. 아마도 달달하고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겠죠. 임신하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친 당섭취는 꼭 주의하셔야 해요. 엄마와 아기 모두의 건강에 위협이 되니까요.
자연분만을 생각하고 있다가 임신막달 검사에서 “아기가 너무 커서, 난산의 위험이 있으니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를 하는게 좋겠다.” 요즘 이런 이야기를 듣고 너무 속상했다는 산모들이 많아요. 이런 산모들이 식단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저를 한 번이라도 만났더라면 그 분은 자연분만을 해볼 수 있었을 거에요.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에도 임신 막달까지 건강하게 임신 중 합병증 없이 잘 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제가 선택제왕인 산모를 임신 4주부터 38주까지 식단코칭 해드린 적이 있는데 아직도 연락하며 지내요. 제왕절개 후 너무 회복도 빨랐고, 산후에도 쭉 식단을 유지해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구요.
여러분 어떠세요? 임산부 식단관리는 엄마 준비의 가장 처음이어야 합니다. 건강한 임신 생활과 출산 그리고 아기 건강까지 식단관리 하나면 충분합니다.
- 임산부 일대일 식단코칭 안내: https://loggialab.kr/services/
- 식단코칭 신청: https://apply.loggialab.kr/service/prenatal-coaching